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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 가는 ‘학부대학 설립 릴레이 포럼’

2024.06.18.

서울대는 창의적 융합인재양성을 목표로 학부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2025년 신입생 약 160명을 뽑을 계획이다. 학부대학 설립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앞에 두고,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 4월 9일(화) 제1차 포럼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총 다섯 차례의 릴레이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학부교육 혁신, 우리가 함께 여는 미래”를 대주제로 학부교육 혁신에 관해 교육위원회, 교수진,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5월에는 14일과 21일에 제3‧4차 학부대학 설립 릴레이 포럼이 개최됐으며, 6월에는 마지막 포럼으로 학부대학 설립 공청회가 열려 학부대학의 진행 상황 및 전망과 관련한 세밀한 논의가 펼쳐졌다.

학생의 목소리로 학부교육을 말하다

제3차 학부대학 설립 릴레이 포럼 포스터
제3차 학부대학 설립 릴레이 포럼 포스터

제3차 포럼은 “학부교육 혁신, 학생들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주제로 지난 5월 14일(화)에 열렸다. 학생들의 의견 청취를 강조한 만큼, 학생 구성원 참여 활성화를 위해 행사 일정을 저녁 시간으로 바꿔 진행했다. 우선 학생 대표들이 발표를 통해 각각 학부대학에 관해 제언하고 향후 학부대학 교육 방식에 관한 자신들의 생각을 나눴다. 이후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시간을 마련해 더욱 적극적인 논의를 도모했다.

포럼의 문을 연 것은 총학생회 직무대행 중앙집행위원장인 박준영 학생(사회복지학과‧22)의 발표였다. 해당 발표에서는 “학부 교육 혁신과 학생 사회와의 소통”을 주제로 학부교육 혁신 과정에서 대학 본부와 학생들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학부교육의 혁신과 재학생들의 권리보호 가치가 공존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박준영 학생은 소통의 원활성을 강조하며 “학부대학 교육을 위한 여러 기관을 신설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미 운영되고 있는 기관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운영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와 학생회가 서로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로 인해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서울대학교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함께 소통해야 한다”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박준섭 학생(물리천문학부‧22)은 “교양 과학 교과목의 교육 수요와 학제성 반영”이라는 대주제 아래, “교육 수요-공급 예측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제안” “MSC(수학, 과학, 컴퓨팅) 교육 편제의 균형적 재편” “대학 사회 속 상호부조를 향해”에 대해 발표했다. 간담회 개최, 관련 부처와의 지속적인 회의 등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함이 강조됐다. 또, 박준섭 학생은 MSC 교과목이 학생들에게 공통 필수 역량으로 요구되는 만큼 해당 교과목에 대한 교육편재의 재구조화가 학부대학의 출범과 함께 다뤄져야 할 핵심 의제라고 설명했다. 박준섭 학생은 교육 혁신을 위해 목적 지향적 교양 체계 재편, 교양 교과목 관련 인식 개선 선행 등을 제안하며 발표를 마쳤다.

성연서(자유전공학부‧22) 학생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생중계 화면)
성연서(자유전공학부‧22) 학생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생중계 화면)

사범대학 학생회장 윤종민 학생(생물교육과‧21)은 “변혁적 역량 기반 미래교양교육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교육에서 학습자의 자기 주체성을 강조하며 PBL(Problem Based Learning) 교육 방식을 제안한 발표였다. 또, 학생 주도적인 교육을 위한 교육모델 혁신으로 탈강의실화와 과목 간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학부대학 설립 대응 자유전공학부 학생 TF장 성연서 학생(자유전공학부‧22)의 발표가 진행됐다. “자유전공학부 교육의 융합적 가치와 학부대학으로의 적용 방향 제언”을 주제로 전체 학생 대상의 학부대학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성연서 학생은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이 학부대학의 필요성과 목표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학부대학 포럼처럼 학교의 시스템 변화와 관련한 중대한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학생들이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학부대학의 교육안을 구체화하는 시간

제4차 학부대학 설립 릴레이 포럼 포스터
제4차 학부대학 설립 릴레이 포럼 포스터

지난 5월 21일(화) 열린 제4차 학부대학 포럼은 “SNU 학부대학 교육, 무엇을 어떻게 채울까?”를 주제로 열렸다. 포럼은 학부대학 설립추진단 교육분과 위원장들이 지금까지 설계한 교육 초안을 소개하고, 각 전공 영역을 대표하는 패널들이 논의를 진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는 공통핵심역량교육 위원장 김주형 교수(정치외교학부)의 서울대학교 공통교육과정(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된 서울대학교 공통교육과정(안)에는 △기초 교과목 이수의 다각화 및 유연화 △전통적 학문 분류 방식에 따른 교양 교과 세부영역을 핵심 능력 중심으로 재구성 △목표 능력을 함양하는 방식의 수업 설계 및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재개편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준비돼야 할 과제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다. △성취도 편차를 반영한 기초 분야 과목의 재구조화 △다학제적-융합적 모듈화 수업 △학습자 주도형 수업 △내용적 중복 최소화 등이다. 김주형 교수는 학부대학에서 제시하는 인재상인 ‘도전과 공감으로 미래를 여는 지성’을 언급하며 학부대학을 설립함으로써 나아가야 할 지향점과 설계원칙을 강조하는 것으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준환(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 화면)
이준환(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 화면)

다음으로 융합교육 위원장 이준환 교수(언론정보학과)의 “플랜테이션에서 자연림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교육환경 및 목표가 변화함에 따라 융합적인 미래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논하고, 융합교육을 위해 활용할 베리타스 교과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교육 위원장 김선영 교수(보건학과)의 글로벌 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세계시민성 교육에 대한 언급과 함께 학부대학 추진 과정에서 글로벌교육의 정의 및 영역을 새로 규정하고자 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선영 교수는 “서울대 학부대학에서 글로벌교육은 공감과 도전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통합적이고 조화롭게 달성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 위원장의 학부대학 교육과정(안) 발표 후 진행된 토론 세션에서는 강창우 인문대학장, 유재준 자연과학대학장, 홍유석 공과대학장, 김은미 여교수협의회장(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이 패널로 참여하여 학부 교육 혁신에 대한 각각의 생각을 나누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마지막 포럼 ‘학부대학 설립 공청회’에서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생중계 화면)
마지막 포럼 ‘학부대학 설립 공청회’에서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생중계 화면)

마지막 릴레이 포럼은 6월 18일(화), ‘학부대학 설립 공청회’로 진행됐다. “공동체의 지성으로 함께 나아가는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추진 경과를 나누고, 교무분과・교육분과・학생분과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토론 형태의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 학부 대학의 구조와 운영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질문이 나왔다. 120명이 한 반이 되어 진행될 대규모 강의의 한계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파일럿으로 진행 중인 베리타스 세미나 결과를 심도 깊게 분석하고 반영하겠다는 답변이, 50여 명으로 구성될 분반 체계가 1학년 동안 단기적으로 진행될 경우 학제적 교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질문에는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분반은 그 시작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유홍림 총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학부대학 설립 릴레이 포럼에 여러 구성원이 참여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학부대학은 우리가 교육에 대해 더 많은 관심, 투자를 할 수 있는 하나의 모멘텀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서울대를 넘어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방향과도 직결되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학생기자
우현지(지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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